안녕하세요,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.
오늘은 지금도 기억에 선명히 남아 있는 투자 경험, 바로 게임스탑(GME)에 얽힌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. 2020년 초였습니다. 당시 저는 주로 국내 주식만 다루고 있었고, 수익률은 늘 제자리였습니다. 그런데 아들이 어느 날 “아빠, 미국 주식 해보실래요?” 하며 게임스탑을 소개해줬습니다.
그때만 해도 저는 미국 주식을 직접 하는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, 알고 보니 이미 20~30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증시가 하나의 ‘문화’처럼 자리 잡고 있더군요. 아들은 1,000만 원 정도로 게임스탑을 사보자고 권유했고, 저도 큰 마음 먹고 투자했습니다. 처음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수익이 났습니다. 몇 날 며칠 사이 500만 원 이상 수익이 찍히던 그 기분은 정말 짜릿했습니다.
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. ‘Go to the moon!’이라는 구호처럼 주가는 계속 오를 것 같았고, 저도 욕심이 생겨 수익금 전부를 다시 게임스탑에 넣었습니다.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매수 버튼이 사라졌고, 장은 급락했습니다. 증권사 측의 거래 제한 조치였고, 저는 하락 서킷이 몇 번이나 걸리는 사이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. 결국 처음 넣은 돈도 지키지 못하고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.
이 경험 이후 저는 3년 가까이 미국 주식에서 손을 뗐습니다.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실패가 지금의 안정적인 투자 습관을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. 아들과 다시 시장을 바라보며, 이제는 더욱 안정적이고 균형있는 포트폴리오를 고민했습니다. 급등주, 밈 주식보다는 배당주나 지수 추종 ETF가 훨씬 심리적으로도 안정이 되고 오래 끌고 갈 수 있는 비결이 됐습니다.
📌 게임스탑 경험에서 배운 점
- 수익보다 중요한 것은 ‘지키는 것’입니다.
- 투자에는 반드시 원칙이 필요하며, 감정에 휘둘리면 끝입니다.
- 대중이 몰릴 때, 그 흐름을 탈지 말지는 철저히 판단해야 합니다.
아들의 차분한 투자 접근 방식은 저보다 훨씬 성숙합니다. 덕분에 저는 지금도 조금씩 배우고 있고, 다시 시장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도 얻었습니다. 나이와 상관없이, 우리는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걸 이 경험으로 배웠습니다. 무엇을 시작할까 망설이는 당신, 지금부터 시작해도 괜찮습니다. 한걸음씩 배우고 성장해가는 것이 인생이니까요.